[칼럼]간식을 어떻게 줘야할까?

최인영 수의사 / 기사작성 : 2019-04-25 17: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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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Q 간식을 어떻게 줘야 할까요?
올바른 간식을 주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간식은 뇌물이 아닌 보상으로만 반려견에게 주어야 합니다. 뇌물로 간식을 주면 교육은 결국 실패하게 됩니다. 뇌물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바람직한 행동으로 유혹하기 전에 주는 것이고, 보상은 바람직한 행동과 교환하는 것입니다. 


간식은 제일 좋아하는 것으로 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행동 문제가 심할수록 평소 맛보지 못한 맛있는 간식으로 하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간식은 고단백식이 좋습니다. 고단백음식이 뇌 신경화학의 변화를 유도하고 긴장을 푸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식이성 알레르기가 있거나 약을 먹고 있는 경우는 식이제한이 필요하기 때문에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이 좋습니다. 


반려견 전용 과자나 사료는 새로운 행동을 배우기에 충분히 흥미를 이끌지 못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맛있어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할 수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적절한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간식 크기는 최대한 작게 만들어야 합니다. 손톱 반 이하 크기로 작아야 배부르지 않고, 살도 찌지 않고, 지루해하지도 않습니다. 보통 1cm 이하의 큐빅 모양은 피딩토이에 넣기도 편하고, 보관도 쉽고, 여러 개로 나눠줄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간식도 한 가지만 주면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다양하고 맛있는 간식을 줘야 합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사료를 먹지 않을 정도로 간식을 많이 준다든가, 간식이 전체 필요한 칼로리 중에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간식은 통이나 봉투에 넣어 반려견이 닿을 수 없는 곳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한 번에 한두 개 정도만 손에 쥐고 있다가 반려견에게 보상이 필요할 때 줍니다. 조심할 것은 반려견이 간식 때문에 흥분해서 갑자기 달려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간식을 쥔 손은 뒤로 숨겼다가 주목을 끌려 할 때 눈 쪽으로 옮겨서 쳐다보게 해야 합니다. 음식이 아닌 손을 볼 수 있게 살짝 손가락으로 간식을 가릴 수 있어야 합니다. 간식을 줄 때는 손을 쫙 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손가락 끝으로 간식을 주면 실수로 손가락을 물 수도 있으므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반려견이 손을 무서워하면 그냥 바닥에 떨어뜨려 주어도 괜찮습니다. 반려견이 보호자에게 다가오는 것조차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면 조금 먼 거리에서 던져주면서 조금씩 다가오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려견이 보호자를 마주 보는 것을 두려워한다면 매우 짧게 쳐다보게 한 다음 바로 간식으로 보상해줘야 합니다. 노려보듯 하지 말고 부드럽게 쳐다보고 정면으로 보는 것을 싫어하면 처음에는 옆으로 살짝 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반려견이 이러한 상황에 조금 익숙해지면 간식을 쥔 손을 눈에 대고 “눈!”이라고 말한 뒤, 쳐다보면 바로 간식을 제공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호흡하고 이완하는 것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러브펫동물병원 최인영수의사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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