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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승행 더 개밥 대표 |
채 대표는 2011년 인천에 있는 ‘행복한 유기견 세상’을 통해 애견 3마리를 입양하면서 유기견 돌보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 때는 유기견 18마리를 집에서 임시로 데리고 있었다.
“유기견 봉사를 다니다 아픈 강아지들을 자주 만나게 됐습니다. 방부제가 잔뜩 들어간 사료나 간식을 먹는 게 안쓰러워서 집에서 간식들을 조금씩 만들어 먹이기 시작했지요”
그가 만든 간식을 판매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났다. 날이 갈수록 일이 점점 커졌다.
“간식 판매 수익금으로 유기견을 치료하기 위해 후원 바자회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 수제간식을 만들다보니 전기세가 감당 못할 정도로 많이 나오더군요. 한달에 120만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건조기 등이 의외로 전기를 많이 잡아먹었다. 결국 2014년 9월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폐업한 분식집을 사무실로 얻어 아예 사업장을 차렸다.
“그 때부터 신나게 많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사업장을 차리고 거의 3배나 많이 만들었는데 전기세가 60만원 밖에 안나와서 놀랐습니다. 당시만 해도 회사 차릴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업을 통해 번 돈을 사료 제작에 쏟아부었습니다”
작년 1월까지 6개월간은 간식 제조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아니었다. 생업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유기견 시설에 후원할 만큼만 만들었다. 사업장을 비워두고 전 직원이 봉사를 하러 가기도 했다.
“원재료 1톤을 가공하면 평균 약 1500만원 정도의 매출을 올립니다. 여기서 재료비와 인건비 등이 절반 정도를 차지해요. 또 매출액의 3분의 1은 유기견을 위한 의료비 등으로 기부합니다”
가끔 유기견 봉사단체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더개밥은 현금 기부는 자제하는 편이다. 대신 수의사에게 일시불로 돈을 지불한 뒤 치료비로 제하거나 유기견 해외 입양에 쓰도록 한다.
“유기견의 비참한 실상에 대해 알게 되면 남들도 다 저처럼 기부를 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남들만큼만 하는 셈입니다. 진짜 대단한 분들은 저같이 기부하는 사람이 아니라 현장에서 유기견을 돌보는 활동가들입니다”
“최근에는 고양이 전용 간식을 출시했어요. 간식 업체들이 개·고양이 공용 제품을 출시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개와 고양이의 식성을 연구해 따로 제품을 출시한 건 우리가 처음이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의 식성 차이는 크다. 개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뼈부터 시작해 고기, 야채, 과일 등 모든 음식을 다 먹을 수 있다. 또 뼈나 개껌 등 딱딱한 음식을 자주 씹어야 턱 근육이 발달하고 늙어서 이가 빠지지 않는다.
“반면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입니다. 때문에 야채는 5~10% 정도의 낮은 비율로 섞어줘야 하지요. 고양이는 식성이 까다롭기 때문에 그 이상의 비율로 섞어 주면 안먹습니다. 또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 구내염이나 치주염에 걸릴 확률도 높아져요”
앞으로 회사를 더 체계화 시키고 키우는 것이 채 대표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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