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유기묘를 돌봐온 쉼터 1세대 (사)나비야사랑해 유주연 대표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8-10-25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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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연 대표는 시대로 히어로다

2007년 13마리의 고양이로부터 시작 지금까지 버림받고 학대받는 고양이 300여마리의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 곳이 있다. 바로 사단법인 '나비야사랑해'다.
 

'나비야사랑해' 유주연 대표는 십년이 넘는 미국 유학생활을 마치고 2003년 말 귀국했다. 집에서는 당연히 계속 학업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그의 눈에 들어온 건 엉뚱하게도 유기동물이었다. 집주변 길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각종 동물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그는 유기동물보호 활동에 점점 더 깊숙이 빠져들었다.


"요즘 강아지공장으로 시끌시끌하잖아요. 그 당시에도 tv 시사 프로그램에서 강아지농장 실태를 고발하는 프로그램이 방영됐었어요. 그 프로그램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죠. 제 인생을 바꿔놓았다고나 할까요. 우선 길고양이들 밥을 챙겨주고 동물단체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시작했어요." 

유주연 대표는 중성화 수술 개념도 없던 2005년부터 사비를 털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앞장섰다.

 

"길고양이 밥을 챙겨주다 보니까 아깽이들이 쉴 새 없이 태어나고 몇 마리에서 삽시간에 수십 마리로 불어나는 거예요. 밥만 챙겨주는 건 미봉책이란 생각이 들어서 사비를 털어 2005년부터 TNR(중성화 수술)을 하기 시작했죠."

 
유주연 대표는 중성화 수술을 한 아이들을 '이태원 산후조리원'이라는 공간을 만들어 돌보다가 완전히 회복이 됐다 싶으면 방사를 했다. 이태원 산후조리원이 모태가 되어 2007년 나비야사랑해가 고양이쉼터로 출범했다.


'나비야사랑해'는 고양이쉼터로서는 최초로 2014년 8월 사단법인 등록이 됐다.

"사단법인이 돼서 좋은 점은 경제적인 면이 아니라 공적인 측면이에요. 시청 등의 공공기관과의 정식 대화 루트가 생겨 유기동물 정책결정 등에 일정부분 참여를 할 수 있게 된 점이죠."

 

유주연 대표는 인터뷰 후 어디선가 전화를 받고 구조를 위해 쉼터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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