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 넘치는 전남대 길고양이 안내문

이경희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3 1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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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인문대 안내문

전남대학교 인문대 벽면에 길고양이에 대한 이색 안내문 부착되어 화제다.


20일, 길고양이는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에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었다. 

이 안내문은 지난 12일 인문대 학생회에서 게시했다. 안내문의 주요 내용은 고양이 알러지로 고생하는 학우,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학우가 있어 출입을 자제해달라며 길고양이에게 양해를 구하고 있다.

안내문 말미에는 학교에 자주 출몰하는 갈색과 흰색 검정색 털을 보유해 ‘삼색이’라고 불리는 주범인 길고양이를 향해 재차 출입을 삼가달라고 호소했다.

이색 안내문은 인문대 학생회 소속 박홍은씨(20·여·사학과)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학생회에서 활동하는 박씨는 학우들의 불편사항 등에 대한 민원을 접수받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근 길고양이 출입으로 학습권 침해를 받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고양이가 안쓰러워 건물로 들여보내거나 로비에 사료를 두는 학생과 고양이를 무서워하거나 싫어하는 학생간의 대립 등 문제가 잠재돼 단순한 공고문으로는 학생들간 갈등 유발로 이어질 수 있어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

그렇게 떠올렸던 것이 길고양이를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위트를 담은 안내문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는 학생과 이에 적대감을 보였던 학우는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박씨는 “시험기간도 겹치는 데다 길고양이에 대한 문제가 잠재돼 있었다”면서 “학우들이 불편하지 않게 글을 읽고 동참을 호소하는 마음에서 역발상으로 고양이 안내문을 떠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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