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장에 벵갈고양이 데리고 나온 김진태 의원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8-10-13 2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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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오른쪽)이 벵갈 고양이를 데리고 나왔다.

 

잔뜩 긴장한 모습의 벵갈 고양이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벵골 고양이를 등장시켰다. 지난달 19일 대전의 한 동물원에서 탈출한 퓨마가 사살된 사건을 두고 정부의 과잉 대응을 지적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사살된 퓨마와 비슷한 것을 가져오고 싶었는데 그 퓨마를 너무 고생시킬 것 같아 안 가져왔다"며 "동물을 아무 데나 끌고 다니면 안되지 않나. 한번 보시라고 저 작은 동물을 가져왔다"고 했다.

 

김진태 의원의 이런 행동은 거센 비난을 받았다. 고양이의 습성을 철저히 무시했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기 때문에 장소 이동을 좀처럼 원하지 않는다. 낯선 사람이나 동물의 냄새를 맡는 것도 싫어한다.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오기만 해도 많은 고양이들이 소파나 침대 밑으로 숨어버리는 동물이다.


그런데 그 많은 낯선 사람과, 시커먼 카메라의 플래쉬 세례, 생전 처음 보는 공간 한가운데 놓인 벵갈 고양이는 시종 겁먹은 표정이었다. 김진태 의원의 고양이의 습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태도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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