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반려동물도 아프면 재활치료, 물리치료를 받아보세요~

윤병국 수의사 / 기사작성 : 2019-11-13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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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15살 정도 되는 말티즈가 뒷다리를 절둑거린다고 슬개골탈구수술을 할수 있으면 하고 싶다고 하셔서 내원을 했다. 진료를 보니 물론 양측 슬개골 내측탈구가 3기였고, 무릎뿐 아니라, 허리에도 전체적으로 척추증과 같은 퇴행성 질환이 여러군데 있었고, 어깨에도 즉 앞다리에도 관절염 소견이 심해보였다. 

 

물론 보호자가 원하는 것은 슬개골 탈구이지만, 이런 아이의 경우, 슬개골 탈구 수술 하나로 아이의 전체적인 보행 상태가 꼭 좋아진다고 장담을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슬개골 탈구는 예전부터 있었을 것이고, 그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이 누적이 되어 주변의 인대와 연골 손상이 많이 되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탈구 교정 만으로 다리의 기능이 꼭 좋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일단 너무 많아서 수술적 접근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일단 수술을 잘 버텨줄 수 있는 몸 상태인지, 다른 내과적인 기저질환은 없는지, 예를 들어 심장병이나 호르몬 질환 등의 수술 후 회복에 영향을 줄수 있는 장기의 기능에는 이상이 없는지 등말이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필자는 꼭 수술을 첫 번째 옵션으로 넣지는 않는다. 나이가 어릴 경우는 당연히 수술을 우선적으로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 나이로 80세가 넘은 상태이기 때문에, 몸 전체의 밸란스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통증과 염증 컨트롤을 잘 해서 기능적으로 보행에 이상이 없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고 평가된다. 

 

그래서 위의 아이는 일단 각 부분의 관절염이 심한 부위를 선별해서, 통증과 염증을 줄여주는 레이저 재활 및 cryotherapy를 주 2회 적용하기로 했고, 신장의 기능이 좋질 않아서 진통소염제를 처방하는 것은 안 하기로 했다. 자칫 통증을 눌러주려고 아무생각없이 진통소염제를 먹이면 신부전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의 의지도 매우 강해서 주 2-3회 정도 진행을 집중적으로 하였고, 체중감량과 함께 관절염에 좋은 오메가3와 초록 잎 홍합이 포함된 보조제를 병행을 한 후에 한 달 정도부터는 정상보행에 가까운 보행을 할 수 있었다. 보호자의 만족도도 높았는데, 수술을 했어도 이정도 보행을 기대 못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중이 감량이 되면서 아이의 활동성도 늘어나고 전체적인 혈액검사 수치들도 좋아져 오히려 더 건강해졌다. 

 

그렇다, 이렇듯 아이가 통증으로 내원 시 진료의는 통증만을 눌러주는 것이 꼭 중요한 것은 아니다. 물론 통증을 경감시켜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다른 장기와 함께 전체적인 밸란스를 보는 것이 임상 수의사의 역할이고, 재활을 전문으로 한 재활전문 임상 수의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을 한다. 

 

필자는 슬개골 수술과 관절 수술을 포함해서 2500케이스 이상의 집도 경험으로 많은 환자들을 경험했지만, 그중 대다수는 관절뿐 아니라 다른 내과적 질환을 상담 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럴 경우, 수술 전 그리고 수술 후 아이의 내외과적 질병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우선순위를 둔다. 재활치료, 독 피트니스도 만찬가지이다. 아프다고 근육량이 적다고 혹은 운동량이 적다고 무조컨 독 피트니스를 시키는 것은 오히려 통증을 더 늘리거나 다른 질병의 악화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정말 아이가 어딘가 아파보이고, 불편해 보이다면, 그리고 재활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면, 전문 임상수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가장 적절한, 그리고 맞춤식 독 피트니스 및 재활물리치료를 받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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