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강아지, 고양이에게 서열은 없다

최인영 수의사 / 기사작성 : 2018-12-27 1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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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쉽게 접하는 너무나 많은 반려동물 교육법에서 보여주는 기술들이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는 절대 우리가 원하는 행복하고 성숙한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없다. 타고난 자연적 성품과 행동을 억압당하며, 반려동물을 공포심만 가득한 동물로 만들어버릴 뿐이다. 

 

 

진정한 리더란?

 

리더란 상대방을 억누르고 군림하며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 배부터 채우고 나부터 먼저 나가는 것으로 내가 우위라는 것을 증명해 보인다니,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진정한 리더란 스스로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고, 격려하며 함께 나아가는 사람이다. 가본 적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곳에서, 여러분을 대신하여 먼저 길을 헤치며 앞장서고, 방향을 제시하고, 위험을 알려주고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주는 든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여행 가이드가 있을 때 얼마나 마음이 편안했는지 기억하는가? 여러분은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적응하여 살아가야 하는 반려동물에게 신뢰할 수 있는 안내자이자, 믿고 따를 수 있는 진정한 리더, 가이드가 되어야 한다.

 

여러분에게 룸메이트가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처음 한동안은 어쩔 수 없이 불편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일들이 생기게 된다. 여러분의 새 룸메이트는 여러분이 지금까지 생활해오던 방식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충돌하는 지점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런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 집에서 생활할 때 룸메이트가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것과 서로 절충이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고, 함께 조율해 나갈 것이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룸메이트다.

 

반려동물은 마치 사전에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던 방식에 대해 오리엔테이션이라도 받고 왔다는 듯이, 알려주지 않은 사실을 반려동물이 스스로 알아내기를 기대해서는 안된다. 사전에 반려동물에 대해 학습하고 노력하지 않았으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반려동물과 내가 환상의 콤비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 또한 비현실적이다.

 

반려동물이 바람직하지 않은 또는 원치 않는 행동을 한다면, 보호자가 반려동물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배우고, 반려동물에게 바람직한 교육에 참여할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반려동물과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들을 배워나감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개든 고양이든 사람이든,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주고 긴장감을 높여서 해결할 수 있은 아무것도 없다. 

 

사람을 포함하여 모든 동물은 자신만의 욕구(needs)와 느낌(feeling)을 갖고 있다. 목줄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동물을 제압하려고 한다면, 동물의 표현되지 못한 욕구와 느낌은 뒤틀린 방법으로 해소될 것이고, 여러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반려동물의 신뢰를 잃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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