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 개고양이 사료의 진실

이경희 기자 / 기사작성 : 2018-12-23 15: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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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사료 회사가 감추는 사료 제조 공정에 관한 불편한 진실
▲책표지

 

전 세계 반려인은 오랜 기간 동안 사료가 개와 고양이에게 가장 좋은 먹을거리라고 알고 있었다. 제조 회사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의사 또한 사료가 반려동물에게 가장 좋고, 사람 먹는 것을 주면 절대로 안 된다고 겁을 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1990년대 즈음부터 시판 사료의 제조 과정에 대한 문제가 계속 제기되었고, 홀리스틱 수의사들은 이미 30년 전부터 사료가 동물에게 병을 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 책은 1997년 출간되어 다국적 거대 기업이 주도해 온 동물 사료 사업의 비밀을 처음으로 파헤친 책으로 이번 책은 2007년 사상 최대의 사료 리콜 사태까지 포함된 개정판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대기업의 문제라 언론조차 눈 감았던 거대 사료 회사의 추악한 진실을 낱낱이 파헤치고 있다.


도저히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원료를 이용해 사료를 만들고, 규제는 있으나 마나하고, 사료 브랜드는 수백 개지만 그 수많은 사료가 결국 2~3 곳의 사료 제조 공장에서 한꺼번에 만들어지고, 제품을 통제할 수 있는 정부의 권한이 없는 상황 등을 통해 부실한 사료가 만들어지는 현실을 고발한다. 게다가 저자는 안락사 된 반려동물의 사체가 렌더링 공정을 거쳐 다시 반려동물 사료에 쓰이는 경악할 현실, 잔인한 동물실험을 하는 사료회사 등 그 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거대 사료 회사의 비밀도 파헤친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자 대기업의 속내를 파헤친 내용이 불편했던 주류 미디어는 철저히 외면했다. 덕분에 1997년 가장 많이 검열당한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주류 미디어가 외면한 뉴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뉴스에 수상하는 소노마 주립대학 신문방송학과의 ‘검열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7년 사료의 거대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 언론은 다투어 저자를 인터뷰하게 된다.


2007년 미국에서 사료 리콜 사태가 발생했을 때 국내 반려인들은 철저히 소외되었다. 국내 반려동물이 대부분 수입산 사료를 먹는 현실에서 미국에서 수천 마리의 개, 고양이가 사료로 인해 죽어 가고 있다는데도 국내 언론은 외면했고, 사료 수입 회사들 역시 소비자들의 문의에 ‘우리 사료는 문제없다.’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반려인들은 그간 몰랐던 사료의 제조과정과 그 속 이야기를 낱낱이 들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정보를 통해 반려인이 똑똑해지기를 바란다. 사료회사를 바꿀 수 있는 힘은 정부기관이나 관련 단체가 아닌 깨어 있는 소비자의 힘이기 때문이다. 2007년 리콜 사태 후 미국에서는 자연식으로 바꾸는 반려인이 늘었고, 천연 재료 사료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이제는 사료회사가 주장하는 사료성분을 그대로 믿는 순진함은 버려야 한다.


사료에 관해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이 책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선택을 하는데 최선의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앤 N. 마틴
개, 고양이 사료 전문가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거대 사료 시장에 대해 1990년부터 조사를 지속해 오고 있다. 1997년에 첫 출간된 <개, 고양이 사료의 진실>은 사료의 진실에 대해 최초로 고발한 책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다.
이 책은 ‘1997년 가장 많이 검열당한 글’로 선정되었으며, 소노마 주립대학 신문방송학과의 ’검열 프로젝트’상을 수상했다. 검열 프로젝트 상은 주류 미디어가 외면한 뉴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에 수여하는 상이다. 하지만 2007년 개, 고양이 사료의 거대 리콜 사태가 터지면서 전 세계 언론은 저자를 다투어 인터뷰하게 된다.
캐나다 온타리오에 살면서 반려동물 이슈에 대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반려동물을 보호하라(Protect your pet)>가 있다.

이지묘
이웃들과 반려동물과 영어 이야기를 나누는 독특한 파워블로거 냐옹양냥으로 더 많이 알려졌다. 2007년 사료 리콜 사태 당시 미국 소식과 각종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반려인에게 전했으며, 애견운동장 설립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아기 하나, 개 셋의 엄마로 산다. 지은 책으로는 <냐옹양냥의 영어 떠먹여줘>, 옮긴 책으로는 <엄마 임신을 축하해요>가 있고, 영화 <여우비> 영문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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