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 바다에 '제돌이' 친구들 늘었다

김대일 기자 / 기사작성 : 2018-10-24 0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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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앞바다에서는 117마리의 개체가 목격됐다.(사진 고래연구센터 제공)

 

제주 앞 바다에서 생활하는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의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 고래연구센터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5차례 소형선박을 이용해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개체수를 조사한 결과, 총 117마리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124마리였던 남방큰돌고래는 2009년 114마리, 2010년 105마리, 2012년 104마리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였는데 5년만에 13마리가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남방큰돌고래는 2050년 이후 지속가능한 개체군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하로 파악돼 조만간 제주바다에서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가 증가세로 바뀐 것은 불법 생포된 후 수족관에서 사육되던 제돌이를 비롯해 삼팔이·춘삼이·태산이·복순이·금등이·대포 등 7마리의 남방큰돌고래 야생방사가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영민 고래연구센터장은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관리 및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돌고래 혼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고, 좌초된 돌고래의 사인을 밝혀 위험요소를 줄여나갈 계획"이라며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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